일본은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러닝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약 1천만명의 러너들이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거리를 다녀보면 평소에도 쉽게 달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물론 달리기는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도쿄역 근방에 있는 황궁(고쿄)에 가보면 더더욱 러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바퀴 뛰면 딱 5키로가 되기 때문에 롱런 훈련시에도 지루하지 않게 뛸 수 있고,
적절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으면서 경치도 아름다워서 뛰기에 참 좋다.
나도 여러번 황궁에 가서 뛰어봤는데, 여태까지는 도쿄역 락카에 짐을 맡기고 뛰었다면
이번에는 황궁 주변 런베이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황궁이 확실히 인기많은 달리기 스팟이라 주변에 런베이스가 여러 군데 있는데,
오늘은 아디다스런베이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다른 런베이스들보다 저렴하면서,
브랜드에서 관리하다보니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
시설이용료는 700엔, 타올은 크기에 따라 100엔, 200엔 중 선택할 수 있다. (수건 챙겨오면 빌리지 않아도 된다)
아디다스런베이스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600엔에 이용할수있다.
그 외에 아디다스 러닝의류나 신발, 선글라스를 유상대여 할 수도 있어서
옷을 깜빡한 경우나, 관광차 들린 경우에도 매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들어서면 작은 매장 형식으로 물건들이 갖춰져있고
탈의실을 들어가면 락커가 꽤 많다. 샤워시설도 8칸이고
샴푸,린스,바디샴푸,로션,드라이어 등 집에서 굳이 씻을거리를 챙겨나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춰져있다.
이날은 21키로를 달렸다.
조금 늦게 시작했더니 나중에는 춥더라. 조금 더 많이 달리고 싶었는데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에 멈췄다.
밤이 되니 퇴근하고 모인 사람들로 꽤나 북적거렸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이번 봄 풀마라톤은 포기했지만 간간히 뛰러와야지!